제대로 된 인도 영화제가 온다 “나마스떼, 볼리우드”

 

2010 인도 영화제 <나마스떼, 볼리우드>
 2010년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롯데시네마 건대 입구점
전 작품 무료 입장

 나마스떼 볼리우드 (인도 영화제) 자세한 시간표 보기 -> www.indiamovie.kr

 우리나라에는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인도영화가 수입된 적이 거의 없으므로, 대부분 영화제용 예술영화나 일부 저예산 영화들이나 헐리우드에서 만든 인도풍 영화들을 인도 영화로 착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2010년 1월 21일부터 나흘간 펼쳐질 “나마스떼, 볼리우드” 인도 영화제는 제대로 된 인도 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부분 최근 인도에서 흥행에 성공한 주류 영화들로 가득 차 있다.

인도 영화 한 편으로 힘들고 고단한 일상을 잊어보자. “행복해지는 것을 두려워 말자.“ 인도 영화를 즐겨보는 사람들의 구호다.

 

인도 영화는 떠들면서 봐야 제맛 - 옴샨티옴 (Om Shanti Om)

 

개막작, 한국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Om Shanti Om

 

뭐니 뭐니해도, 인도 영화는 “아줌마의 드라마 감상법”으로 보는 것이 가장 즐겁다. 웃기면 박수치며 웃고, 슬프면 울고, 악역에게는 저주를 퍼붓고, 주인공의 멋진 장면에서는 오빠부대와 같은 환호성을 지르면 된다. 개막작 “옴샨티옴“은 그런 즐거움을 충분히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영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여 주인공의 미모에 정신을 잃고 있다가, 멋들어진 샤룩칸의 춤에 정신을 차린다.

 

10년이상 연속 상영된 영화가 있다? - 딜왈레 둘하니아 레 자엥게  (DDLJ)

‘용감한 자가 신부를 데려가리(딜왈레 둘하니아 레 자엥게)’는 1995년 개봉 이후, 인도 뭄바이의 한 극장에서 오늘도 계속 상영하고 있다. 이미 기네스북에 오른지 오래다. 앞으로도 그 기록을 깰 영화는 없을 것 같다. 그만큼 이 영화는 15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인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샤룩칸-까졸의 명콤비의 탄생을 알렸고, 세련된 유럽 여행 장면들은 지금까지도 많은 영화들이 인용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명불허전. 위대한 이 인도영화는 인도 영화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Dilwale Dulhania Le Jayenge)

 

 

 

 

 

끝이 뻔한 영화라고? 천만의 말씀! - 가지니 (Ghajini)

 

인도 영화를 흔히 ‘끝이 뻔한 영화’라고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그것은 10년도 더 된 옛날 이야기다.  ‘가지니’가 가장 좋은 예 같다. 최근에 기록이 깨졌지만, 인도 최고 흥행 기록을 가진 영화로,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영화다. 시작하면 ‘메멘토’와 비슷한 이야기라고 단정하기 쉽다. 하지만, 어느새 손에 땀을 쥐고 다음 장면을 기다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인도 영화는 전혀 야하지 않다? - 도스타나(Dostana)

인도 영화는 90년대 이후 상당히 심한 검열로 인해서 키스 장면도 제대로 안나왔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키스 장면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도 않고, 베드신이 있는 영화도 있다.(물론, 노출은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도스타나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미국 마이애미에서 올로케이션을 한 영화답게, 시작부터 수영복을 입은 남녀들의 멋들어진 모습으로 첫화면을 장식한다. ‘게이’로 위장한 두 남자의 이야기지만, 인도 영화에서는 파격에 가까운 주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자극적인 모습보다, 쉴새없이 웃게 만드는 코미디 영화라는 것을 잊지 말자.

 

 

 

 

 

인도에는 유치한 액션만 나온다? 무슨소리! - 둠2 (Dhoom : 2)

오토바이 액션으로 큰 히트를 기록했던 2004년의 둠1에 이어서 더욱 강력한 액션으로 무장한 둠2는 인도의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제대로 보여준다. 손이 닿기도 전에 쓰러지는 인도 액션을 비난했던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영화를 봐야한다. 인도 최고의 춤꾼 ‘리틱 로샨’을 비롯,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녀 ‘아이슈와르야 라이’ 그리고 그의 남편 ‘아비쉑 밧찬’ 이 세 명의 주인공만으로도 꼭 봐야 하는 영화다.

 

 

 

 

* 인도에도 조폭 코미디가? - 라게 라호 문나바이 (Lage Raho Munna Bhai)

 

“두사부일체”같은 조폭 코미디가 우리나라에서만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인도에도 조폭 코미디 시리즈가 있다. ‘라게라호 문나바이(계속해요, 문나형님)‘는 1편인 ‘문나형님, 의대가다’의 등장인물들이 등장해서 간디 선생님의 정신 비폭력, 무저항을 몸소 실천한다. 인도의 조폭과 우리나라 조폭이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간디의 정신이 무엇인지 알게된다. 3편인 ‘문나형님, 미국 가다’도 인도에서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슬프지만, 너무나도 아름다운... - 비르자라 (Veer-Zaara)

너무나도 가슴아픈 사랑 이야기, ‘비르-자라‘는 인도의 거장 ’야쉬 초프라‘가 직접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수십년 전의 파키스탄과 인도의 모습을 재현한 것도 정겹지만, 너무나도 슬프지만, 아름다운 두 연인의 사랑 이야기는 모든이의 심금을 울린다. 손수건 준비는 필수다. 너무나 가슴아파서 엉엉 울지도 모른다.

 

 

 

 

 인도에도 아내의 유혹이? 아니, 남편의 유혹!- 라브네 바나디 조디

인도판 ‘아내의 유혹’이라고 장난삼아 이야기하는 영화 ‘라브네 바나디 조디 (하늘이 맺어준 인연)’은 아내의 유혹과는 정반대의 ‘변신’이야기다. 즉, 복수를 위해 ‘점’으로 변신한 한 여인의 이야기가 아니고, 시골생활에 재미를 못붙이는 아내를 위해, 시골 청년이 ‘수염을 깎는’ 대 변신을 한 후에 아내와 스포츠 댄스를 즐긴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다 알지만, 극중 인물들만 통모르는 ‘막장상황’을 즐거운 춤과 노래를 곁들이며 즐겨보자.


 

 

   

나마스떼 볼리우드 (인도 영화제) 자세한 시간표 보기 -> www.indiamovie.kr

 

인도 영화 보고, 행복해집시다! 인도영화 못 본 분들은 쪼끔 불행한거에요~!


인도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www.indiamovie.kr) 운영자

한글로

 


Posted by 한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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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인도 영화를 한국에서 접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마치 북한의 영화를 구하는 것처럼 극도로 어려운 일도 아니다.
눈만 돌리면, 아니.. 간단한 검색으로도 인도 영화를 상영하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나는 인도 영화 모임을 만들어서 5년째 운영하고 있고,
초기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상영하던 것을,

3년 전부터는 전용 사무실에서 매주 3회 정도 상영하고 있다.

그것도.. 한글자막으로 말이다. (www.indiamovie.co.kr 참조)


인도 영화는 한국에 정식 수입이 몇 편 안되었기에,
한국에 출시된 DVD도 거의 없고, 있다하더라도 옛날 구닥다리 영화거나,
헐리웃과 손잡은 어정쩡한 영화들이 대부분이다.

인도 상업영화.. 지금 인도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영화를 우리나라에서 즐길 수 있다면...
이런 취지에서, 나는 정식으로 DVD가 출시되면, 1주일 안에 한글 자막을 입혀서
많은 사람들에게 상영하고 있다.

그렇다고 내가 DivX를 만들어서 배포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최대한 합법적으로...를 모토로 삼고 있기에...

정품 DVD 쇼핑몰을 그래서 운영하고 있다. 비록 영어자막이긴 하지만...

어쨌든, 최근에 인도 영화 상영을 가끔 하는 곳도 있고,
식당에서 하기도 하고... 인도 대사관 주최로 영화제도 열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는데... 다음과 같은 이유다.


1. 영화 자체가 재미없는 영화일 수 있다.

- 단발성 행사에 오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보는 인도 영화 한 편이 평생 "인도 영화"라고 믿고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런데, 아주 어렵거나 예술영화를 보여주면.. 혹은 수준이 낮은 영화를 보여주면... 평생 그는 인도 영화를 무시하며 살아갈지도 모른다... 뭐, 다양성의 측면에서는 또 다른 의견이 나올수도 있겠다.


2. 영어 자막으로 상영을 한다

-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난 힌디 전공도 아니고 영어도 제대로 못하지만, 그럭저럭 번역을 해서 상영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힌디를 전공한 대학생들의 영화제에서도 한글자막을 보기 힘들었다는 것은... 좀 의아한 일이다.


뭐, 이 밖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어쨌든, 재미있고 수준있는 인도 영화를 우리나라에 많이 소개해서,
수입업자들이 인도 영화를 한국 극장에 걸 수 있도록 한다면...
더 이상의 소원이 없겠다.

촌스럽고 우울한 인도 영화는 이제 그만...

매년 쏟아지는 1000여편의 영화중에서,
재미있는 영화 10편만 뽑아서 상영해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새로운 주제를 들고 상영되었던 영화. 까비 알비다 나 께헤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거장 감독답게, 전세계적인 공감대 형성에 어느정도 성공을 했다.


인도 영화 즐김이
한글로 (2006.11.11)

Posted by 한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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